[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소프트뱅크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재치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최대 주주로 등극할지 주목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오픈 AI에 최대 250억 달러(약 36조 원)를 투자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는 현재 오픈AI의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금액 총 130억 달러(약 18조7000억 원)보다 훨씬 많은 액수로, 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최대주주 자리가 바뀌는 셈이다.
오픈 AI는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총 200억 달러(약 29조 원)를 조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9년부터 오픈 AI에 총 130억 달러(약 18조 원)를 투자해 최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이전에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오픈 AI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70억 달러(약 228조 원)로 평가받고 있으나, 투자액은 정체 상태여서 회사 최고경영자인 샘 올트먼은 투자자 추가 확보와 IPO(기업공개) 등을 고려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의 투자는 오픈 AI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투자로 M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성능 면에서 유사한 '가성비' AI 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오픈 AI는 더 많은 투자를 통해 기술적 격차를 벌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협상과 관련하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AI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 회장이 인간을 초월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사업을 목표로 오픈 AI의 지분 확보에 나섰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협상의 결과에 따라 AI 업계의 판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프트뱅크와 오픈 AI의 협력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지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