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최근 5년 간 가장 많은 임금체불액을 기록한 기업은 위니아전자로 1217명에게 619억원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아 20일 공개한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임금체불액 기준 임금체불 기업 자료(1~30위)에 따르면 최다 임금체불액 1위는 위니아전자였다.
위니아전자는 대유위니아의 계열사로 대유위니아 박영우 회장은 계열사 노동자 738명의 임금과 퇴직금 398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지난 해 2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2위도 대유위니아의 자회사인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으로, 449억원을 체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이스타항공(426억) ▲평화엔지니어링(228억) ▲경희대학교 교육협력중앙병원(204억) ▲큐텐테크놀로지(191억) ▲대우조선해양건설(151억) ▲폴루스(148억) ▲위니아(138억) ▲명주병원(137억)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 기업 중 대유위니아 소속 기업이 3곳이다.
6위에 이름을 올린 '티메프 사태' 큐텐그룹 자회사 큐텐테크놀로지와 함께 미정산 사태의 중심인 또다른 자회사 위메프는 64억원을 체불하며 26위에 올랐다.
피해 인원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1위는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로 지난 해 5810명에게 128억원을 체불했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통행료와 콜센터, 교통방송 운영 등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사측은 2023년 11월 말 임단협을 체결하면서 사규를 개정하고 이사회를 여는 등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다음은 ▲고신대학교병원(3247명) ▲태원여객(2463명) ▲다사랑요양병원(2080명) ▲비알엔케이(1948명)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1441명) ▲이스타항공(1368명)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1353명) ▲위니아전자(1217명) ▲대연이앤씨건설(1165명) 순으로 나타났다.
위니아(20위·653명)와 큐텐테크놀로지(27위·595명)도 이름을 올렸다.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이스타항공, 위니아전자 등은 임금체불액 및 피해인원 순위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1일 대유위니아 임금체불 관련해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과 가족, 박 회장의 전 비서실장 등 5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박홍배 의원은 "청문회에서는 노동자들이 땀과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체불임금 청산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