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S, 딥시크 충격에도 AI 대규모 투자 계획 유지
메타·MS, 딥시크 충격에도 AI 대규모 투자 계획 유지
  • 박희만 기자
  • 승인 2025.01.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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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마이크로소프트, 각각 650억 달러, 800억 달러 투자 계획 밝혀
메타 로고 / 사진출처=연합뉴스
메타 로고 /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최근 AI 과잉투자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메타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관련 지출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메타플랫폼은 지난 30일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전략적 이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메타의 AI 챗봇 월간 활성 이용자는 약 7억 명으로, 회사는 올해 안에 1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실적 발표 전에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기존 모델 대비 10분의 1도 안 되는 비용으로 오픈 AI 등과 비슷한 성능의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AI에 과도한 투자를 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그러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딥시크가 업계에 큰 혼란을 일으키기보다는 AI를 저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진화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그는 "딥시크가 아직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며, 지속적인 자본 지출과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략적 이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커버그는 "AI가 발전함에 따라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며, 일반적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다른 기업들보다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올해 AI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650억 달러(약 94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약 70% 높은 수준이다. 저커버그는 "메타는 개인화에 초점을 둔 독특한 비전을 중심으로 AI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 사진출처=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 사진출처=연합뉴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분 매출 성장률은 31%로 시장 예상치인 33%에 미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성장률 중 AI가 13%p를 차지해 전 분기의 12%p에서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본 지출이 1년 전 대비 100% 가까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AI 사업 실적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본 지출은 226억 달러(약 32조 원)로 예상치인 209억 달러(약 30조 원)를 웃돌았다.

시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딥시크는 몇 가지 진정한 혁신을 이뤘지만 그중 일부가 주요 협력사인 오픈 AI의 초기 모델이 진행한 작업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AI의 효율성과 접근성이 높아지면 기하급수적으로 더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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