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대외변수 충격' 금융시장 요동...환율 급등,코스피 급락
'연휴 대외변수 충격' 금융시장 요동...환율 급등,코스피 급락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5.01.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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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美 1월 FOMC 금리동결 반영...환율 1440원대 후반,코스피 낙폭 커져.
SK하이닉스 8% 급락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설 연휴기간 발생한 대외 변수로 인해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이 그 충격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설 연휴 휴장으로 일주일 만에 거래가 재개된 31일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24일 오후 3시30분 기준·1,431.3원)보다 17.1원 뛴 1,448.4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4.7원 오른 1,446.0원으로 출발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휴 기간의 대외 변수들이 환율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7일 장중 106대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다. 현재 108을 다시 웃돌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연 4.25~4.50%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튿날 기준금리를 연 3.15%에서 2.90%로 인하했다. 지난해 9월이후 네 차례 연속 금리인하였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매파적이었던 미 연준의 FOMC 결과 등에 환율이 반등하겠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440원대 중후반이 저항선"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22.02원보다 18.37원 오른 수준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은 현재 154.2엔으로, 일주일 전보다 2엔가량 하락했다.

◇외인 '팔자' 속 반도체 약세·소프트웨어 강세…코스닥 0.5% 내려

코스피가 설 연휴 후 개장 첫날인 이날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을 반영하며 2,51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08포인트(0.91%) 내린 2,513.72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도 중국 딥시크 충격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등 악재를 한번에 반영하며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388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03억원, 243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2067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3%, 0.25% 상승 마감했다.

중국 딥시크 충격에 지난 27일 폭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0.77% 올랐고 TSMC(2.88%), 브로드컴(4.51%) 등 미국 반도체주 전반이 올랐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빅테크 주가는 (중국 딥시크 충격에 따른) 하락 진정됐지만 기존 주가 레벨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딥시크 등장으로 AI 산업구도가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 AI 생태계의 일원인 SK하이닉스는 8.37% 급락한 2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2.42%), 한미반도체(-6.72%) 등 다른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다.

한편 NAVER(5.88%), 카카오(4.62%) 등 소프트웨어 종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13%), POSCO홀딩스(-1.15%) 등 이차전지주와 현대차(-0.73%), 기아(-0.59%) 등 자동차주는 내리고 있다.

반면 KB금융(2.36%), 신한지주(3.0%), 메리츠금융지주(3.29%) 등 금융주는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79%), 기계·장비(-3.12%), 의료정밀(-1.85%), 건설(-1.60%) 등은 하락하고, 음식료·담배(0.76%), 운송장비(0.70%), 유통(0.51%)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8포인트(0.56%) 내린 724.66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78포인트(0.52%) 내린 724.96으로 출발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13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5억원, 2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39%), 에코프로(-1.15%), 리가켐바이오(-0.65%) 등은 내리고 있다. 알테오젠(0.69%), HLB(2.02%), 삼천당제약(5.17%) 등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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