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각종 사이트에서 별도의 회원가입을 할 필요 없이 SNS(소셜미디어) 계정으로 로그인을 할 수 있는 '소셜로그인'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4명 중 3명꼴로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연맹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셜로그인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셜로그인이란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네이버나 카카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이용해 간편하게 새로운 앱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소비자연맹 조사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 700명 중 소셜로그인을 이용해 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약 93%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소셜로그인 이용 경험이 많았고, 학생의 경우 100%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앱을 이용하기 위해 앱에 직접 회원가입 하는 방법과 소셜로그인 하는 방법이 모두 가능한 경우, 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소셜로그인’이 64%로 가장 많았다. ‘앱 회원가입’은 26%로 나타났다. 이외에 ‘앱 이용 시 회원가입을 요구하면 앱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6%, ‘앱에 따라 다르다’가 1.4%로 조사됐다.
소셜로그인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회원가입 등 시간을 줄이기 위해’가 5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ID와 패스워드 등 계정관리가 번거로워서가 25.3%였다.
소셜로그인 시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1순위는 ‘네이버’로 51.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카카오(39.8%)’, 페이스북(7.9%), 구글(1.2%)로 해외 사업자보다는 국내 소셜미디어 업체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소셜로그인을 이용하는 소비자 약 73%는 소셜로그인 시 개인정보 침해나 유출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64.6%)보다 여성(80.9%)이 소셜로그인 이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나 유출 우려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67.0%, 30대 69.8%, 40대 78.4%. 50대 이상 90.0%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소셜로그인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소셜로그인에 대해 개인정보 침해나 유출 우려를 하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관련문제 검토 및 제도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셜로그인을 통한 서비스 이용 시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소셜미디어 사업자와 서비스 주체자 양측 사업자간의 정보교류 범위와 침해나 유출사고 등 문제발생 시 책임의 규정을 명확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