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매각 기한을 앞둔 틱톡에 아마존과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앱러빈 등이 인수 제안서를 냈다.
오라클·블랙록·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등 투자사도 틱톡 인수를 타진하는 등 대형 ‘매수자’들이 등장해 틱톡 미국 사업이 중단되는 최악의 결과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아마존이 J·D 밴스 부통령과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틱톡 인수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 시행 유예 종료가 단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루어진 조치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며, 미국 기업과 바이트댄스 간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미국 기업의 지분을 50% 이상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올 들어 틱톡 인수전에 유통업체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20년에는 월마트가 틱톡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결국 흐지부지된 바 있다.
아마존은 미국에서만 1억 7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틱톡을 인수하여 이를 자사의 인플루언서 쇼핑 허브로 만들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에는 틱톡에 대항하기 위해 인플루언서들의 숏폼 콘텐츠와 사진을 활용한 쇼핑 플랫폼 ‘인스파이어’를 출시했으나, 지난 2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틱톡을 인수하여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틱톡 숍’과 자사의 플랫폼을 연계함으로써 쇼핑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막판 인수전에는 아마존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참여했다.
마케팅 기업 앱러빈은 카지노 업체 윈(Wynn)과 함께 틱톡 입찰에 뛰어들었으며, 성인 플랫폼 '온리팬스'의 창업자인 팀 스토클리가 만든 신생기업 '주프'는 가상화폐 관련 단체 HBAR 재단과 협력하여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부동산 재벌 프랭크 맥코트가 이끄는 컨소시엄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스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틱톡 미국 법인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또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이날 백악관에서는 틱톡 지분 매각 관련 투자자와 인수 제안서 검토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는 밴스 부통령, 러트닉 상무장관,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AI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참여사인 오라클이나,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틱톡을 중국과의 관세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틱톡에 관해 미국 정부가 미국 사업권 매각을 승인하는 형태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성사된다면 중국에 약간의 관세 인하 또는 다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