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78일만에 임단협 재개…"합의안 도출 노력"
삼성전자 노사 78일만에 임단협 재개…"합의안 도출 노력"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4.10.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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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치 교섭 진행해야…노조,임금인상·성과급 개선 등 제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 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 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삼성전자 사측과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7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다.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안팎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본교섭이 분위기를 반전하는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경기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 본교섭은 지난 7월31일 이후 78일 만이다. 노사는 격주 월요일 임금협상을, 매주 수요일 단체협약 협상을 할 예정이다.

임금인상률을 비롯해 고과 평가방식 등 임금제도, 직원 건강관련 프로그램, 사내 복지, 노조활동에 대한 규정 등 각종 쟁점을 둘러싼 노사간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방사선 안전관리 부실로 지난 5월 기흥사업장에서 노동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재발방지책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는 협상이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2023∼2024년 노측 교섭안을 사측에 공유했고, 사측도 교섭안을 공개하고 실무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에 대한 임금인상, 노조 창립기념일 1일 지정, 성과급 제도개선 등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전삼노는 "단체협약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 2023년 협약안을 기반으로 수정 및 추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023년 단협안만 해도 128가지 정도로, 다뤄야 할 안건이 상당히 많아 실무교섭을 자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협상은 일단 앞서 체결하지 못한 2023∼2024년 임단협에 대해 진행한다.

노사는 지난 7월31일 교섭에서 견해차를 크게 좁혔으나, 교섭 막판에 제시된 복지안건에 대해 절충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당시 전삼노는 임직원 자사제품 구매사이트인 삼성 패밀리넷의 200만 포인트를 요구했지만,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교섭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일정부분 상응하면서도 임금인상률 자체는 조정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본교섭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2023∼2024년 임단협을 타결하면 2025년 임단협 협상이 예정돼 있어 교섭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실히 교섭에 임하고 노사 모두 발전할 수 있는 합의안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본교섭은 삼성전자가 예상밖 실적부진,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점과 맞물려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주력인 범용 D램 부진과 스마트폰, PC 등의 재고조정 등으로 이미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도 못미치는 실적을 냈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3분기 잠정실적 발표직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별도의 사과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또 2020년부터 4년 연속 유지하던 포브스지 선정 '세계 최고의 직장' 1위 자리를 5년만에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주가도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며, 6만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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