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37개 생필품 중 23개 품목 평균 4.3% 상승”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올해 3분기 맛김 가격이 작년 동기보다 19%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16일 37개 생활필수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23개 품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다고 밝혔다.
이들 23개 품목 가격은 3분기에 평균 4.3% 상승했다.
품목별 가격 상승률을 보면 맛김이 19.4%로 가장 높고, 고추장(12.4%), 설탕(9.4%), 간장(7.0%), 우유(5.6%) 순이었다.
김값 상승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원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3분기 이후 상승세는 둔화했지만,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이후 수급이 안정화되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설탕의 경우 국제 가격은 등락을 반복하면서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국내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협의회는 원재료(국제 설탕 가격) 부담이 낮아진 만큼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3분기 들어 식용유와 밀가루, 햄 등 가격은 지난해 동기보다 낮아졌다.
가격 하락률이 높은 품목은 햄(-9.1%), 식용유(-4.7%), 두루마리 화장지(-2.7%), 밀가루(-2.7%), 즉석밥(-1.8%) 순이었다.
협의회 관계자는 "식품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최근 1년간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중장기적 차원에서 소비자물가에 대한 정책을 마련해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