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값이 전달보다 1.27% 올라, 6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지역의 신축·대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상승 거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평균 0.24%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상승 폭은 0.83%로 7월(0.76%)에 비해 커지면서 2019년 12월(0.86%) 이래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상승 폭 역시 0.53%로 전달(0.40%)보다 커졌다.
반면 지방(-0.08%→-0.04%)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락 폭은 전달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주택 매매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은 아파트였다.
8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1.27% 올라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립주택(0.23%)이나 단독주택(0.24%) 상승률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성동구가 전달 대비 2.00%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초구(1.89%), 송파구(1.59%), 강남구(1.36%), 영등포구(1.09%), 마포구(1.05%) 등의 상승률도 1%를 웃돌았다.
서초구는 잠원·반포동의 한강변 선호 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 역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0.75%로 연립주택(0.11%)이나 단독주택(0.20%) 상승률보다 훨씬 높았다.
전세시장에서도 수도권은 상승하고 지방은 하락했다.
8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2% 오른 가운데 수도권(0.40%→0.46%)은 상승 폭이 확대됐고, 서울(0.54%→0.52%)은 상승 폭이 줄었다.
지방(-0.06%→-0.02%)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락 폭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에서도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81%로 연립주택(0.14%)이나 단독주택(0.10%)보다 높았다.
부동산원은 “서울에서는 정주 여건 및 학군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0.36%)는 하남시 및 고양 덕양구·수원 팔달구 위주로, 인천(0.74%)은 서·부평·남동구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2% 오른 가운데 수도권은 상승폭이 0.22%에서 0.24%로 확대됐다. 서울은 0.25%에서 0.24%로 다소 줄었다.
지방(-0.03%→0.00%)은 하락을 멈추고 보합 상태였다.
서울은 학군지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성동·노원·영등포·관악구의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0.20%)는 수원 팔달·영통, 고양 일산서구 위주로, 인천(0.40%)은 교통환경이 양호한 서·부평·남동구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