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대상 9개 중 5개 부적합…붕소, 납, 바륨 등도 기준치 이상 나와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완구에서 사용 금지 가습기 살균제 성분 등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2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에서 판매 중인 완구 5개 제품, 학용품 4개 제품 등 총 9개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5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어린이 점토 세트 2개에서는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 등 성분이 검출됐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사용돼 유해성 논란이 일었던 이들 성분은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되면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주는 등 위해성으로 어린이 용품에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검사 대상 1개 제품의 모든 점토(36가지 색)에서는 유해물질인 붕소가 국내 기준치(1200mg/kg)의 39배가 추가 검출됐다. 붕소는 눈, 코,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키며 생식계통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용 완구인 '활동보드' 제품 일부 부분에서는 납 함유량이 기준치의 158배(지퍼슬라이더, 풀러 노란 페인트), 21배(갈색가죽) 초과 검출됐다.
색연필에서는 12개 색상 중 10개 색상(빨강, 핑크, 오렌지, L/오렌지, 노랑, 그린, D/그린, 하늘, 파랑, 퍼플)의 색연필 코팅에서 바륨이 기준치 대비 최대 2.3배 검출됐다.
바륨은 피부·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안구·구강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위장관 장애·심전도 이상·신경계 이상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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