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기존의 대응 여력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비상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백신 3차접종 참여와 방역패스의 철저한 시행을 강조했다.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3%에 육박하는 등 중환자 대응 여력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1533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대본 1차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접종, 특히 3차 접종은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라면서 “면역력이 저하된 지역사회 고령층에게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역설했다.
권 장관은 “사망자 급증이나 봉쇄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검사·격리·치료,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백신접종과 방역패스가 차질 없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패스는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에서 미접종자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권 장관은 “최근 청소년의 방역패스 적용에 대해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안다”면서 “기본원칙을 지키되, 불편과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인천 중증병상 가동률은 90% 넘어…재택치료자 2만4439명
한편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2.6%로 총 병상 1276개 중 1054개를 사용 중이다.
이는 전날의 80.9%보다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렵기 때문에 가동률 85%는 사실상 병상 포화 상태를 의미한다.
서울은 90.6%(361개 중 327개 사용), 인천 92.4%(79개 중 73개 사용)로 90%를 넘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533명으로 모두 수도권 환자들이다.
재택치료자는 계속 늘어 전국적으로 2만443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