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가 계속되면서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다.
은행이 대출문턱을 높이자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옮겨간 ‘풍선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26조6000억원으로, 3개월새 1조7000억원 늘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49조8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조원 늘었다.
2분기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증가액은 4000억원, 기타대출 2000억원, 신용대출은 1000억원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택 매매 수요가 이어졌다"면서 "금리 인상 전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13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 4000억원 늘어났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2조원 늘어난 가운데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1조6000억원, 1조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기업대출은 분기별로 등락이 있는 편이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한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총 260조3000억원이었다. 전분기보다 5조2000억원 많다.
6월말 기준 보험사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17%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4%에서 0.29%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11%에서 0.10%로 낮아졌다.
부실채권 비율은 0.14%로, 1분기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0.15%)은 3개월 전보다 0.01%포인트,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0.13%)은 0.04%포인트씩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지속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