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유경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경제를 강타하면서 2분기에도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숙박·외식업 등 서비스업 생산실적이 전국적으로 감소한 추세를 보였다. 광공업과 수출은 여전히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소비판매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전자부품(반도체제외) 등의 생산이 줄어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했다. 경기(3.2%)는 반도체, 기타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대구(-25.1%), 서울(-20.0%), 대전(-15.8%)은 자동차, 의복, 전자부품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전국의 서비스업 생산도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이 분야에서는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제주(-12.9%), 인천(-11.6%), 부산(-5.6%)은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줄어 전국 평균보다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판매는 전남(10.2%), 충남(8.7%), 광주(8.0%) 등이 승용차와 연료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 등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했다. 그러나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든 제주(-28.1%)와 서울(-8.3%), 인천(-5.2%) 등은 크게 감소했다.
건설 수주는 지역에 따라 증감폭이 컸다. 전국은 주택, 공장·창고, 발전·통신 등의 수주가 늘어 전년 동기대비 16.8% 증가했다. 충남(-51.9%), 강원(-38.2%), 전남(-36.4%)은 주택, 기타토목,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줄어 감소했다. 반면 울산(162.4%), 경북(143.5%), 서울(80.7%)은 주택, 기계설치 등의 수주가 늘면서 증가폭이 컸다.
수출은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전국은 승용차, 기타석유제품, 차량부품 등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20.3% 감소했다. 울산(-39.9%), 대구(-36.2%), 전남(-31.2%)은 전국 평균보다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는 전국은 석유류, 내구재, 공공서비스 등이 떨어져 전년 동기대비 0.1% 하락했다. 경북(-0.7%), 대구(-0.6%), 제주(-0.4%) 등도 하락했다. 반면 인천(0.3%), 서울(0.2%)은 축산물, 수산물, 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상승했다.
전국 고용률은 60.0%로, 20·50대 등의 고용률이 감소해 전년 동기대비 1.3%p 하락했다. 대전(1.0%p), 전남(0.7%p), 충북(0.4%p) 등의 고용률은 상승한 반면 대구(-2.7%p), 제주(-2.6%p), 경기(-1.9%p) 등의 고용률은 하락했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2분기 지역경제 지표를 보면 소비와 건설수주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에서 좋지 않는 모습”이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코로나 19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