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트' 삼바 주가...삼성그룹주펀드 '추풍낙엽'
'롤러코스트' 삼바 주가...삼성그룹주펀드 '추풍낙엽'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8.11.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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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IT 주가부진에 수익률 최대 마이너스 8% 하락...삼바 주가는 하루 만에 반등

14일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로직스(이하 삼바) 분식회계 여부에 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삼바 주가가 널뛰기하는 가운데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무너졌다.

13일 증시에 따르면 전날 20% 넘게 폭락했던 삼바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분식회계의 고의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판단을 앞두고 있는 탓이다.

이날 증시에서 개장 직후부터 반등한 삼바 주가는 9.81% 상승했다. 하루 전 22%나 급락한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란 분석이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금융당국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삼바 주가는 줄곧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까지 50만 원대를 유지했던 삼바 주가는 분식회계 재심의가 시작되고, 고의적 분식회계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이 폭로되는 등 악재가 터져나오면서 20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금융당국이 만약 고의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판단을 내리면, 삼성바이오 주식은 즉시 정지된다. 이후 한국 거래소는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내부 논의에 들어간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당국의 중징계를 받는다고 해도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지 않겠냐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4월 이후 코스피 하락 속에서도 플러스 성과 내던 삼성그룹주펀드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서

한편 지난 4월 이후 코스피 하락 속에서도 플러스 성과를 내던 삼성그룹주펀드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투자스타일이나 자금운용성향이 보수적인 기관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물량을 대거 내놓으며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4월 이후 하락장 속에서도 줄곧 수익률을 지켜오던 삼성그룹주펀드가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편입 종목 주가가 급락하면서 그간 수익률을 반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1(주식)(C5)'의 수익률은 –9.96%를 기록, 가장 하락률이 높았다. '한국투자변액보험삼성그룹주플러스[자]1(주식)'(-8.53%),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자]1(주식)A(-4.96%)' 등도 하락 폭이 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5.6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하지만 그간 삼성그룹주펀드가 하락장에서도 수익률을 지켜왔던 점을 감안하면 급반전한 셈이다.

한 달 만에 삼성그룹주펀드가 연초 이후 수익률을 반납한 것은 바이오와 IT 계열사의 주가가 대거 하락한 영향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4일 분식 회계 혐의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론을 앞두고 주가가 한 달 만에(10월 12일~11월12일) 39.8% 하락했다. 삼성전기 역시 수요 부진 및 공급 증가 우려에 같은 기간 주가가 12.9% 빠졌다. 면세점 경쟁 심화 우려감이 작용한 호텔신라 역시 17.4% 하락했다.

특히 12일 하루에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22.4% 추락했다. 이날 하루 기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물량을 544억원 가량 털어냈다. 이는 10월 한 달 기관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순매도 규모(258억원)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황세훈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만일 증선위에서 최악의 결정이 내려진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에는 큰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체적인 바이오 업종에 대한 디스카운트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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