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 사무처장·상임위원들 방 돌며 친분 과시..독립성 강화 방안 "구체적 얘기 없었다"
낙마한 김기식 전 원장의 후임으로 부임한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상견례'를 가졌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실에 도착했다. 최 위원장은 당초 금융행정혁신위원장으로서 수차례 금융 혁신 현안을 논의한 적 있는 윤 원장이 도착하자 문 앞에 나와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윤 원장은 25분여 간 상견례를 마친 뒤 손병두 사무처장 사무실로 이동해 손 사무처장과 10여분 간 환담을 나눴다. 이후에도 상임위원들 사무실을 차례로 돌며 금융위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윤 원장은 "(최 위원장과) 협력 관계를 어떻게 하면 잘 유지할까에 대해 얘기했다"며 "최 위원장은 두 조직에 대해 해박하게 다 알고 있어 잘 이끌어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 현안이나 금감원 독립성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최 위원장은 "임명을 축하드리고 전문성과 열의, 혁신위원장 및 금발심위원장 등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이번 정부의 철학과 정책의 취지, 정책환경 변화 등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금융위도 금감원이 금융감독기구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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