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저축은행 통해 중소기업에 대출한 뒤 알선수수료 챙긴 혐의
신안그룹 박순석(71/사진) 회장이 계열사 저축은행으로 하여금 중소기업 대표에게 자금을 대출해주고 알선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춘천지법 속초지원 영장담당 박혜림 판사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박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박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는데다가 공범과의 형평성을 참작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13년 해양심층수 개발업체 대표 김모(57)씨로부터 강원 양양에 있는 공장 인수자금 대출을 부탁받고 계열사인 신안저축은행을 통해 2차례에 48억여원을 대출받도록 했다. 박 회장은 대출알선 사례비 명목으로 자신의 측근 정모(60·구속)씨를 시켜 김씨로부터 5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박 회장 측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3월 정씨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알선 대출 과정에서 박 회장이 개입했는 지를 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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