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확대’ 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절반 이하로 둔화
‘토허제 확대’ 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절반 이하로 둔화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5.03.27 15:2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파 1년1개월만에 하락 전환…강남·서초·용산도 상승폭 '반토막'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서울 강남3구 및 용산구를 대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를 확대 시행한다는 정부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송파구는 5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3월 넷째주(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상승세는 계속됐으나 전주(0.25%)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절반 이하로 꺾였다.

토허제로 새롭게 묶인 강남 3구와 용산구의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며 서울 전체 상승률도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토허제 대상 지역이 구 전체로 확대된 강남구(0.36%), 서초구(0.28%)는 상승세기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전주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한주 전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83%, 0.69%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0.79%의 상승률을 기록한 송파구는 0.03% 내리며 작년 2월 둘째 주 이후 1년1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도 0.18% 올랐지만 전주(0.34%)에 비하면 상승폭이 반토막 났다.

마포(3월 셋째주 0.29%→넷째주 0.21%), 성동(0.37%→0.35%), 동작(0.20%→0.17%), 광진(0.25%→0.15%) 등 주변 지역도 줄줄이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등 일부 선호 단지에선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국지적인 급매 수요와 관망 심리 확대로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축소됐다"고 밝혔다.

정부와 서울시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전체 아파트를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2일 강남지역 잠실·삼성·대치·청담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지 35일 만이에 초강수를 둔 것이다. 그 만큼 과열 조짐과 더불어 집값 급등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3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한국부동산원

한편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보합(0.00%)을 나타냈고, 인천은 0.07% 내리며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가격 상승폭도 전주보다 0.04%포인트 줄어든 0.03%로 집계됐다.

지방은 0.04% 하락하며 전주와 같은 낙폭을 나타냈다.

5대 광역시(-0.05%→-0.06%)와 8개도(-0.02%→0.03% ) 모두 낙폭이 커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전주(0.01%)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0.07%→0.06%)은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02%→-0.01%)은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0.04%)은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에서는 역세권과 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나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과 구축 단지에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