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인 및 가정용으로 판매하는 소프트웨어 'MS 365'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면서 12년 만에 가격을 대폭 인상한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4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365, Office365, Dynamics365 등을 포함한 모든 소프트웨어 신규 및 갱신 연간 구독에 따른 월별 결제 가격을 표준화하면서 월 구독료를 5% 인상한다.
개인 요금은 월 6.99달러, 연간 69.99달러에서 월 9.99달러, 연간 99.99달러로 42.9% 오른다. 최대 6명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족 요금 가격은 월 9.99달러, 연간 99.99달러에서 월 12.99달러, 연간 129.99달러로 인상된다. 신규 이용자는 인상 요금이 즉시 반영되며, 기존 이용자의 경우 서비스 기간이 갱신될 때 반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상품 가격을 올리는 대신 AI 에이전트 '코파일럿 AI'를 탑재해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AI를 이용해 이미지를 편집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MS 디자이너' 기능도 추가했다. 이용자는 AI 에이전트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코파일럿을 비활성화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지난 몇 년간 제품에 추가된 혁신과 가치를 반영해 가격 조정하게 됐다"며 "가격 조정은 전세계적으로 적용되며 다른 통화로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의 챗봇 '챗GPT'를 활용해 검색 엔진 '빙'의 성능을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검색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보안 솔루션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가격 인상이 이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부 이용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수 있지만,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가치를 인정하는 이용자들은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가격 인상이 다른 IT 기업들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IT 기업들은 최근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가격 인상이 다른 기업들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