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구 1369만명, 전체 26.7% 20년째 1위 유지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해 전입 인구가 가장 많았던 광역 시‧도는 경기도로 나타났다. 경기도 주민등록 인구는 1369만여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6.7%를 차지했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 이동자 수는 629만4948명으로 전년(614만885명)보다 2.51%(15만4063명) 증가했다.
지역별 인구 이동이 증가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로 전입한 사람이 55만8997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이 42만9614명으로 2위, 인천이 15만600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이다.
다만 서울은 전출 인구(47만4570명)가 전입 인구(42만9614명)보다 많은 탓에 4만4956명 순유출이 발생했다.
부산(-1만3656명), 경남(-9109명), 경북(-8008명), 광주(-7961명) 등 12곳에서도 인구 순유출이 일어났다.
반면 경기도는 전출 인구보다 전입 인구가 더 많아 지난해 6만4318명이 순유입 됐다. 인천(2만5689명), 충남(1만4714명), 충북(3255명), 세종(2823명)도 인구가 순유입 됐다.
지난 해 경기도로 이사 온 인구 가운데 서울 출신이 6만30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외곽 도시인 하남, 남양주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거나 교육, 직장 등 이유로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어 부산 출신이 3576명, 경남 출신이 2884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입·전출과 같은 사회적 요인뿐 아니라 출생·사망 등 자연적 요인까지 함께 고려한 인구 증감 현황을 봐도, 서울은 전년 대비 5만4206명 감소한 반면 경기도는 전년보다 6만3864명 증가했다.
지난해 경기도 인구는 1369만명으로 전국 주민등록 인구(5121만7221명)의 약 26.7%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인구 5명 중 1명 이상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 인구는 2004년 1020만명을 기록, 서울 인구(당시 1017만명)를 처음 추월했고 이후 20년째 인구 최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시·도 간 인구이동은 20대가 66만8692명(30.6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30대(20.72%), 40대(12.26%), 10대 이하(12.07%), 50대(10.93%), 60대(8.25%), 70대 이상(5.0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