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관련 상품을 진열한 GS25 매장](/news/photo/201911/52333_37839_3442.jpg)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불매운동에도 편의점 빼빼로데이 특수는 여전했다. ‘불매운동’ 대상으로 지목됐던 ‘롯데 빼빼로’도 선전했다. 올해 빼빼로데이는 3년 만에 평일인데다, 지난 해보다 날씨마저 좋았던 영향이다.
1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빼빼로데이 행사 기간(1~11일)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11일 당일 매출은 전년대비 46% 늘었다.
가격대별는 5000원 미만 상품이 전년 대비 28.0%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매출 비중도 지난해 42.9%에서 올해 48.4%로 증가했다. 5000원~1만원 미만 상품은 6.7%, 2만원이상 상품은 14.1% 상승했다. 반면, 1만~2만원 미만 상품은 3.0% 감소했다.
당초 롯데제과가가 일본 기업으로 낙인찍히면서 빼빼로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빼빼로 등 막대과자 매출도 49%나 증가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막대과자 매출은 롯데 빼빼로 매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 글리코사의 포키가 아예 배제됐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도 올해 생산·판매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막대과자 외에 초콜릿, 사탕, 젤리류나 편의점에서 기획한 상품 패키지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CU에서 1~11일 초콜릿 매출은 37%, 기획상품은 72.7% 증가했다. GS25에서도 1~10일 초콜릿, 젤리류는 지난해보다 84.4% 더 팔렸다.
업계는 불매운동을 고려해 행사 이름을 바꾸고 예년보다 빼빼로 행사를 대폭 축소했음에도 이같이 매출이 증가한데는 요일지수와 날씨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빼빼로 판매 부진을 고려해 초콜릿, 젤리 등 대체 품목을 미리 확대하고 기획상품도 새롭게 꾸린 것도 특수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업계관계자는 “편의점 데이행사는 요일과 날씨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지난해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유동인구도 많지 않았는데 올해는 날씨도 좋고 수능을 앞둔 분위기와 맞물려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매운동과의 연관성에 대해 “빼빼로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마음을 나누는 날로 인식하는 것 같다”면서 “대체제를 미리 준비한 것도 이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