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서 3만원인데”…다이소 3천원 영양제에 약사들 ‘부글’
“약국서 3만원인데”…다이소 3천원 영양제에 약사들 ‘부글’
  • 최현정 시민기자
  • 승인 2025.02.26 16:2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이소, 3천~5천원에 건기식 판매 시작…
약사들, “대규모 입점 대웅제약 불매운동”
사진=다이소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최근 화장품 판매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다이소가 초저가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반면 약사들은 집단반발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서 영양제 등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는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등 세 곳으로 종합비타민 미네랄, 비타민B, 밀크씨슬, 루테인,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오메가3, 락토핏 골드, 비타민C 등 제품을 공급했다.

약국과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건기식은 가격 차이가 크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건기식 한 달 분은 평균 2만~3만원대다. 반면 다이소에서는 균일가 정책에 따라 3000~5000원에 비슷한 성분의 건기식을 구입할 수 있다.

약국 판매용 건기식은 3~6개월분 단위로 판매하지만, 다이소에서는 1개월분 소포장 형태로 팔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 “5000원에 30알이면 정말 저렴하다”, “그동안 좋다는 건기식도 가격 부풀림이 심했던 것 같다”, “화장품에 이어 이젠 건강기능식품까지 대단하다”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약사들은 반발 일색이다. 약사 커뮤니티에는 “제약사가 약국을 엿먹였다”, “5000원짜리 약 먹고 싶은 분은 다이소로 가면 되고 약사가 추천하는 제품 먹고 싶은 분은 약국으로 오시면 된다”, “다이소에서 파는 3000원짜리 저가 하류 제약사가 되겠다는데 협조해 주겠다” 등 글이 무더기로 올라왔다.

일부 약사들은 저가 브랜드를 활용해 다이소에 대규모 입점시킨 대웅제약을 두고 ‘일반의약품(OTC) 불매운동’까지 거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닥터베어’ 브랜드로 건기식을 다이소에 대규모 입점시켰다. 해당  제품은 △종합 건강을 위한 ‘종합비타민미네랄’, ‘비타민B’ △눈 건강을 위한 ‘루테인’ 등 △혈행 관리를 위한 ‘rTG 오메가3’ △항산화를 위한 ‘비타민C’ △체지방 관리를 위한 ‘녹차 카테킨’, ‘가르시니아’ △어린이 종합 건강 비타민, 칼슘 비타민 등 26종에 달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원료 조달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대량 생산으로 비용을 최소화하고 포장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분은 과감히 줄여 가격은 합리화했다”고 설명했다.

약사들의 반응과 달리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는 약국보다 e커머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해외직구를 통해  건기식을 구매하거나 홈쇼핑에서 사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