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상업·한일 동우회 통합…"26년만에 계파 청산"
우리銀,상업·한일 동우회 통합…"26년만에 계파 청산"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5.01.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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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역대 행장들 설득...인사자료서 출신구분 삭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왼쪽부터).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우리은행이 사내 파벌주의 청산을 위해 상업·한일은행 퇴직직원 동우회를 통합했다.

두 은행이 합병한 지 26년 만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창립 기념식 직후 동우회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속하게 통합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과 함께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참석했다.

동우회는 친목과 상호부조를 위한 퇴직직원들의 자율적 모임이다.

지난 1970년대 설립된 상업·한일 동우회는 1999년 합병 이후에도 각각 '효자동 동우회'와 '을지로 동우회'라는 이름으로 따로따로 운영돼왔다.

우리은행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들이 퇴직후에는 출신 은행별로 각자 다른 동우회에 가입하는 형태가 최근까지 유지됐다.

그러나 지난해 출신은행에 따른 계파문화가 조직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동우회 통합이 과제로 떠올랐다.

합병후 입행한 세대의 퇴직시기가 다가오면서 동우회 통합 필요성도 한층 커진 상황이었다.

이에 임기 초부터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온 임 회장은 직접 역대 은행장들을 설득해 동우회 통합추진의 속도를 높였다고 우리금융측은 설명했다.

원로 은행장들도 우리은행이 고객 신뢰를 되찾고 재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후배들의 쇄신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리금융은 이와 별도로 계파문화 청산을 위한 전사적 인식개선을 위해 윤리규범을 손질하고, 모든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구분을 완전히 삭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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