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투쟁 4일째…21일 수도권 전동열차 14대 지연운행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1일 노사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다음달 5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철도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시민의 안전과 열차의 안전, 정당한 노동을 인정받기 위한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정당하다"면서 "12월 총파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25일∼28일 전국 주요 역 앞 광장 등에서 지구별 야간 총회를 갖는 한편, 26일에는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공동투쟁 기자회견도 열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신규 노선 및 안전 업무 외주화 중단, 안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철도노조의 준법투쟁 4일째인 21일 수도권 전동열차 일부가 지연 운행되면서 시민 불편이 계속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운행한 수도권 전동열차 470대 중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1호선을 중심으로 14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KTX와 일반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태업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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