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든 가운데 배추와 무 가격이 빠르게 하향 안정돼 가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 1포기(상품 등급) 소매 가격은 7일 기준 평균 4310원으로 전월 대비 51.8%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배추 가격인 3802원보다는 13.4% 높은 수준이지만, 평년 가격인 4117원에 비해서는 4.7% 비싸다. 평년 수준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무 소매가격도 같은 기간 26.2% 하락한 2754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다만 평년 수준에 비해서는 19.2% 높은 수준이다.
지난 달까지는 이상기후 등 영향으로 배추, 무 등 채소류 가격이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통계청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 가격은 전년 대비 51.5% 상승, 무는 52.1%로 비쌌다.
이에 정부는 배추와 무는 계약재배 물량 각각 2만4000t, 9100t을 공급하고 고추·마늘·양파 등 양념채소도 비축물량 2000t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하는 등 김장물가 잡기에 나선다.
이와 함께 지난달 24일부터는 배추와 무에 대해 최대 4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11월에는 대파·마늘·천일염·젓갈류 등도 최대 50%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
김장재료 할인 지원은 12월4일까지 4주간 대형·중소형마트, 전통시장 등 1만8300곳에서 실시한다.
이 같은 할인지원을 포함하면 배추가격은 평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일부터 12월4일까지 배추와 무 등 김장 주재료와 부재료가 적시에 필요할 때 공급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배추는 매일 시세가 달라지고 판매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소비자들이 조만간 소매 가격 안정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