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2분기 도소매업·건설업 등 내수 업황 부진으로 20대 이하와 40대 일자리가 통계 집계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20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5만4000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2분기에 21만1000개 늘어난 이후로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일자리는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가령,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일자리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는 13만4000개 줄어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7개 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40대도 5만6000개 줄면서 역대 최대 폭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60대 이상(26만1000개), 50대(12만4000개), 30대(5만9000개)에서는 증가했다.
20대 이하와 40대 일자리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도소매업·건설업 등 내수 업종 부진 때문이다.
도소매 일자리는 1년 전보다 5000개 늘었지만 전분기(1만5000개)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건설업 일자리는 3만1000개 줄며 3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업은 8000개가 줄어 일자리가 5개분기째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3만개), 사업·임대(3만2000개) 등에서는 일자리가 늘었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에서는 2만8000개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 작년 2분기와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494만1000개로 전체의 71.7%를 차지했다.
퇴직·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44만4000개(16.5%), 기업체 신설이나 사업 확장으로 새로 생긴 일자리는 245만4000개(11.8%)였다.
기업체가 없어지거나 사업이 축소돼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9만9000개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