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소문 악의적인 거짓이고 사실 왜곡”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롯데그룹은 최근 온라인 등을 통해 유포된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악의적인 거짓”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롯데지주를 비롯한 롯데 계열사들은 18일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최근 온라인 등에서는 '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 아래 유동성 문제로 다음 달 초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유통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50% 이상을 감원할 것이라는 문자 등이 나돌았다.
그룹의 차입금이 현재 39조원 규모인데 올해 전체 예상 당기순이익은 1조원에 불과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롯데쇼핑 뿐 아니라 롯데홀딩스와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의 차입금 규모가 29조9000억원으로 그룹 전체에 유동성 위기를 촉발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롯데 e커머스 계열사 롯데온이 수조 원대 적자를 내고, 유통계열사 중심으로 전체 직원 50% 이상 감원할 것이라는 등 예상도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 뿐 아니라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도 해당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롯데 측 관계자는 "해당 소문은 악의적인 거짓이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지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3곳의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29조9509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19조3997억원에서 지난해 말 27조9341억원이고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차입금(리스부채 포함) 합산액은 올해 6월 말 14조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조4807억원에서 11.7% 늘었다.
단기차입금은 2021년 말 7조2200억원에서 2022년 11조7020억원, 지난해 말 12조6031억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 내 기초소재 산업의 추격과 글로벌 경기 등의 외부 환경 문제로 롯데케미칼 실적이 악화된 것이 컸다”면서 “고부가가치 소재 및 상품 비중을 대폭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지주 주가는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50%(1650원) 내린 2만350원에 거래 중이다. 52주 신저가다.
롯데케미칼(-9.13%)과 롯데쇼핑(-7.57%) 등 다른 그룹 계열사 종목도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