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급하지 않아' 파월 발언에 바이오 업종 약세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03포인트(1.74%) 오른 2,458.8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5포인트(0.97%) 오른 2,440.31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2,450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34억원, 개인이 76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139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내린 1,39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시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2.24% 급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 내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미국의 경제여건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해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구성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는 부담이다.
다만 최근 급락으로 국내 증시의 가격적 매력이 높아진 상태인데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계획 발표, 금융당국의 밸류업펀드 자금집행 등 그동안 부재했던 상승재료가 쌓이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장 마감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100원(5.79%) 오른 5만66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6.73% 올라 5만7000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삼성물산(5.37%), 삼성생명(8.30%), 삼성화재(4.04%) 등 삼성그룹주 전반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현대차(3.40%), 기아(2.62%), 현대모비스(2.98%)도 오르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우려로 급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2.29%), POSCO홀딩스(1.98%), LG화학(1.62%), 삼성SDI(2.23%) 등도 낙폭이 과도하다는 분석의 영향으로 반등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1.23%), 삼성바이오로직스(-1.92%), 고려아연(-3.78%), 신한화에어로스페이스(-1.84%), HD현대중공업[329180](-0.94%) 등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5.35%), 전기가스업(3.31%), 전기전자(2.78%), 유통업(2.04%), 증권(1.40%), 운수장비(0.90%), 통신업(0.69%) 등 다수 업종이 강세다. 의약품(-2.33%), 철강금속(-0.68%), 기계(-0.23%)는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2포인트(0.83%) 오른 691.1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9포인트(0.28%) 내린 683.53으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0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417억원, 226억원의 매도 우위다.
알테오젠(-4.69%), 리가켐바이오(-6.75%), 휴젤(-4.35%), 삼천당제약(-2.66%), 보로노이(-6.03%) 에스티팜(-5.85%) 등 제약·바이오 종목은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로 동반 급락 중이다.
HLB는 간암신약 관련, 미국 식품의약청(FDA)가 BIMO(바이오 리서치 모니터링) 실사에서 보완할 사항이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7.54% 급등 중이다.
에코프로비엠(-1.04%), 엔켐(-1.12%) 등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