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타고 판교∼광화문 15분에 '순간이동'…서울시 도심항공 실증
드론 타고 판교∼광화문 15분에 '순간이동'…서울시 도심항공 실증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4.11.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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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형 UAM 비전' 발표…2030년 상용화·2040년 입체교통망 완성 목표
관광자원·의료인프라 연계…통행시간 단축·운송시장 확대 '7.4조 경제효과'
11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시연행사'에서 볼로콥터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11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시연행사'에서 볼로콥터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내년부터 미래형 첨단 모빌리티가 서울 상공을 가로질러 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030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상반기부터 여의도와 한강을 중심으로 UAM 본격 실증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리는 'UAM·드론·AI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의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비전'을 발표한다.

비전에는 서울전역에 UAM 체계를 구축해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시는 풍부한 관광자원, 세계적 의료인프라, 헬기 운영경험, 대중교통 연계성 등을 S-UAM의 강점으로 꼽았다.

사업추진에 앞서 시는 UAM 운항을 위한 필수시설인 버티포트(정류장)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우선 시범 및 초기단계 운행을 위해 2030년까지 여의도·수서·잠실·김포공항 등 4곳에 주요시설을 구축한다.  시는 개발계획, 연계교통체계 등을 고려해 부지 약 500곳을 검토해 일차적으로 정거장 부지 30여곳을 선정했다.

버티포트에서는 UAM뿐만 아니라 버스·자율주행 셔틀·지하철·개인형 이동수단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에 자유롭게 탑승·환승할 수 있다.

운행노선은 실증∼초기∼성장∼성숙 4단계로 나뉜다. 실증기간인 내년 상반기에는 킨텍스(고양)∼김포공항∼여의도공원, 잠실∼수서역 등 2개 구간을 대상으로 실증이 진행된다.

초기 상용화 단계(2026∼2030년)에는 여의도를 기점으로 UAM을 시범 운용한다. 김포공항∼여의도∼잠실∼수서 등 한강 전 구간을 순회한다.

또 김포공항 버티포트와 연계해 비즈니스·이동 수요뿐 아니라 관광·의료용 노선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지난달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에 도심항공교통(UAM)기체가 전시돼 있다.
지난달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에 도심항공교통(UAM)기체가 전시돼 있다.

오는 2030∼2035년은 한강과 4대 지천을 연결해 수도권을 잇는 광역노선이 구축된다.

사업 성숙기에 접어드는 2035년 이후에는 주요도심을 연계한 간선체계 및 수요자 맞춤형 노선이 완성된다.

시 관계자는 "S-UAM 체계가 완성되면 지상과 지하에 그쳤던 기존 교통수단을 넘어선 3차원 입체교통 서비스가 실현된다"며 "도시간 연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메가시티'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약 1시간이 걸리는 판교∼광화문역 25㎞ 구간을 UAM으로는 약 15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잠실∼인천공항도 25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

UAM 등장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수도권내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절감돼 연간 약 2조2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S-UAM 미래비전 개요

또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확대로 연간 약 4조원, 서울시내 버티포트 구축으로 약 1조2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성과 쾌적성을 보장하기 위해 운항정보 및 안전체계도 수립한다. 시는 2025년 실증 개시, 2040년 UAM 네트워크 완성을 목표로 민·관·학 산업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육군·고려대와 공동 개최했으며, 시는 S-UAM 도입 초기단계부터 공역 관리, 비상대응 체계지원 등 안정적 운항을 위한 협력을 꾸준히 이어 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 하늘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서울형 UAM 미래 비전'을 통해 도심 이동의 자유가 현실이 될 것"이라며 "경험과 기술력을 모아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교통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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