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자 달러 기준으로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급상승했다.
6일 오전 9600만원대 머물던 비트코인은 3시간 만에 1억300만원선을 뚫었다. 달러 기준으로는 전고점(7만3777달러)을 경신했다.
6일 오후 1시35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6.39% 오른 1억348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7.58% 오른 1억34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9.62% 뛴 7만4919달러를 나타냈다. 달러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14일 바이낸스 기준 7만3777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원화 기준 최고가는 지난 3월 빗썸 기준 1억450만원이다.
이더리움도 덩달아 급등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4.51% 오른 35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6.60% 오른 358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랠리는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였던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실시간 미국 대선 예측 시스템에 따르면 트럼프의 대선 승리 확률은 91%를 나타냈다.
해당 시스템은 트럼프가 30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237명)을 제치고 당선될 것으로 봤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비트코인이 2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돼 왔다.
비트코인이 3000만원대일 때부터 1억 돌파를 예견했던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까지 20만달러(약 2억7600만원)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