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정상화 60주년 앞두고 만난 한일재계…"새로운 60년 준비를"
국교정상화 60주년 앞두고 만난 한일재계…"새로운 60년 준비를"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4.10.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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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재계회의 개최…지속가능사회 실현·무역투자 협력·미래 협력 논의
수소협력 강화·공급망 위기 공동대응·사전 입국심사제 조속도입 등 공감대
공동성명 채택…"공동번영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 지속"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한국과 일본 재계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이고, 상호호혜적인 '새로운 60년'을 준비하자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은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제31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었다.

한국과 일본 측에서 각각 17명과 7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새로운 60년을 향해 무엇을 해야 할지 양국 경제인들은 진지하게 설계해야 한다"며 "저출생, 지방 소멸, 기후위기 등 직면한 문제의 해결은 물론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함께 주도할 협력방안의 구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양성, 기술개발, 표준도입 분야에서의 협력을 구체화하고,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협력틀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협력과제로 ▲중요물자 공동조달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지원 ▲스타트업 협력포럼 등 인적교류 확대를 제시했다.

첫 순서인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 세션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수소 및 디지털 전환 협력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탄소절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하고, 수소를 비롯한 청정에너지의 생산, 운송 및 활용 등 전 분야에 걸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수소를 가장 중요한 협력분야로 지목하고, 양국 정부간 수소 협력대화가 민간으로 확대돼야 협력이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고 의견을 같이했다. 

또 양국 기업의 수소모빌리티 분야 기술표준 조화, 상용 수소차 시장확대, 제3국 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한 협력 등도 제안됐다.

참석자들은 이어 열린 '무역투자 분야 한일 협력' 세션에서 경제안보와 첨단산업에서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광물 공동 비축제도를 마련, 어느 한 나라의 공급망에 위기가 발생하면 그 위험을 서로 분산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아울러 올해 6월 발족한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플랫폼으로 3국간 경제협력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마지막 세션인 '미래를 위한 한일 협력'에서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먼저 현재 한일 인적교류가 30∼40대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어 인적교류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지난 9월 양국 정상이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사전입국 심사제를 내년에 개최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와 연계해 조속히 도입하는 데 양측은 합의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오른쪽)

나아가 양 단체는 이번 회의에서 양국 공동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지속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APEC, G20, G7 등에서의 한일간 협력을 위한 노력 ▲지속가능한 사회실현 노력 ▲안정적 공급망 및 수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 ▲신생산업 등에서의 국제표준 마련 협력  ▲한미일 경제협력 강화 ▲인공지능(AI)·양자컴퓨터 등에 있어 고도인재 활용 협력 ▲스타트업 협력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다양한 세대·분야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일 정부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양국 경제계가 협력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열린 환영 만찬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이날 환송오찬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각각 참석해 양국 기업인의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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