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채굴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비트코인이 7만달러선을 회복했다.
한국시장에서도 다시 1억원을 돌파했다.
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3분 비트코인은 7만1753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3.60% 오른 수준으로 한때는 7만2000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26일 만이다.
한국시장에서도 1억원을 재돌파했다. 업비트에서는 오후 3시 현재 1억141만원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7만3780달러를 넘어선 이후 급락해 6만달러대에 머물렀다. 다시 7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반감기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자금 유입이 계속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은 “지난 3월 말 2주간 연속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2분기 들어 유입이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달 중순 반감기를 앞두고 있어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반감기는 오는 21일 오전 1시13분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은 채굴량이 21만개에 도달할 때마다 보상으로 주어지는 비트코인이 반으로 줄어들게 설계돼 있다. 통상 4년에 한 번 도래하는데,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총 3번의 반감기가 왔고 이번이 4번째다. 공급량이 줄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함께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524만900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