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연봉 1.7억원…은행 직원·영업점은 1년새 1천84명·57개↓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과 금융지주 직원(임원 제외)의 연 급여(연봉)가 각각 평균 1억2000만원, 1억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성 은행원의 연봉은 여성보다 평균 3000만원 이상 많아 1억3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여성 은행원 연봉,남성보다 평균 3250만원 적어
연합뉴스가 19일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최근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 직원 1인 평균급여는 1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억1275만원과 비교해 1년새 2.9% 늘었다.
은행별 평균급여는 ▲KB국민 1억2000만원 ▲하나 1억1900만원 ▲신한 1억1300만원 ▲우리 1억1200만원 순이었다.
연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우리은행 6.7%,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 0%이었다.
직원 급여를 성별로 나눠보자. 4대 은행의 남성 평균연봉은 1억3375만원으로, 여성 1억125만원보다 3250만원이나 많았다. 여성의 보수는 남성의 76%에 그친 셈이다.
여성 직원 가운데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단시간' 근로자의 비중이 남성보다 큰데다, 평균 근속연수도 남성보다 짧기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남·여 평균급여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4000만원;남성 1억3100만원·여성 9100만원)이었다. 하나은행의 남성 직원 평균연봉은 1억4300만원에 달했다.
◇KB금융지주 평균연봉 1.9억 '1위'
일반적으로 직급이나 근무 연차가 높은 직원들이 몰려있는 금융지주의 평균연봉이 2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 직원급여는 1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억6925만원보다 1% 정도 늘었다.
금융지주 연봉 역시 KB가 1억9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 1억7300만원, 우리 1억6700만원, 하나 1억53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연봉 증가율도 KB가 8.5%로 신한 5.5%, 하나 3.4%를 웃돌았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1인당 급여가 1억8900만원에서 1억6700만원으로 오히려 약 11% 줄었다.
◇KB국민은행 영업점 59개 문닫아…하나은행 4곳 늘어
주요 시중은행과 금융지주 직원의 급여수준은 이처럼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은행원과 지점수는 지난해에도 또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4대 은행에 재직중인 직원은 모두 5만5164명이다. 2022년 말 5만6248명의 1.9%(1084명)가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은행권을 떠났다.
4대 은행의 영업점(지점·출장소·사무소) 57곳도 1년사이 문을 닫아 총 영업점 수가 2900개에서 2843개로 2% 축소됐다.
특히 KB국민은행에서 1년간 영업점 수가 59개(856→797개)나 급감했다. 반대로 하나은행의 경우 4곳(593→597개)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