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행장, 피해자 무시한 기존의 입장 변화 없다...당선자 또는 인수위와 간담회 등 제안"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최창석, 이하 대책위)가 5일부터 4월 한달동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릴레이 피켓시위를 이어간다.
대책위는 "윤석열 당선자께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에 주실 것을 호소하기로 했다"며 " 인수위 앞에 정해진 지역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부근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 요구사항은 ① 기업은행 윤종원 행장 해임 후 내부(승진) 임명 ② 한국투자증권방식 (100%보상)으로의 사태해결이다.
대책위는 "대통령 선거 후 많은 민원이 통의동 인수위원회 앞으로 향하고 있지만, 다른 무엇보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의 억울한 사연이 먼저 해결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기업은행을 비롯한 각 금융사에서 판매한 디스커버리펀드는 완벽한 사기펀드였다"며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기는 커녕 자본시장법에서 정한 절차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20년 기업은행장에 윤종원을 낙하산으로 꽂아 넣고 나서 디스커버리펀드 문제는 환매 사태가 발발한 후 만 3년이 지났지만 더 심각하게 꼬여버렸고, 피해자들과 기업은행간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며 "공기업이자 국책은행의 도덕성과 평판은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대책위는 "지난 3월 24일 기업은행 주총에서 피해자들이 디스커버리펀드 100%보상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기획재정부)와 윤종원 행장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도록 제안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종원 행장은 피해자들을 철저히 무시해왔던 기존의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 때문에 피해자들은 당분간 인수위원회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사태해결을 위한 당선자 또는 인수위와 간담회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4박6일 일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길에 올라 있다. 윤 행장은 지난 3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세계적 창업생태계를 보유한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에 나섰다.
윤 행장은 취임 후 "중소 벤처기업이 미래 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기업은행의 역할"이라며 "모험 자본 공급을 통해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