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영계획워크숍서 경영실적, 남북 경협, 사회적 가치 창출, 주 52시간 근무제 등 4가지 화두
최근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가 열리는 등 남북 경제협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임원진에게 구체적인 대북사업 분야를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남북 경협이 활성화될 경우 금융권의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인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최근 열린 하반기 경영계획워크숍에서 경영실적, 남북 경협, 사회적 가치 창출, 주 52시간 근무제 등 총 4가지의 화두를 던졌다.
기업은행은 주요 은행 가운데 대북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IBK경제연구소 아래 북한경제연구센터를 신설하고, 통일금융준비위원회를 IBK남북경협지원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등 관련 조직 정비도 마친 상태다.
남북 경협이 재개될 경우 기업은행이 당장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은 개성공단지점 설치다. 기업은행은 2004년 개성공단지점 개설 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우리은행에 밀려 아쉽게 탈락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또 남북 경협 정부 정책에 공조해 관련 중소기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제2 개성공단 조성 등에도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금융권의 새로운 기회로 자주 거론되는 인프라 금융 역시 기업은행이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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