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홍보대행사 앞세워 금품 전달 정황 포착
롯데건설이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홍보대행사를 앞세워 조합원들에게 수십억 원의 돈을 뿌린 혐의가 포착됐다.
29일 서초경찰서는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권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홍보대행사 3곳에 80억원을 지급했고, 홍보대행사는 이 돈으로 과일상자나 상품권 가전제품 등을 구입해 재건축 조합원에게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홍보대행사들은 시공사 결정이 가까워 오자 조합원들에게 현금까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롯데건설이 공사비 1조원 규모의 재건축 시공업체 선정을 앞두고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10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롯데건설을 압수수색했다.
롯데건설은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권 선정을 놓고 GS건설과 경쟁했다. 하지만 결국 롯데건설은 사업권을 따내지 못했다.
당시 사업권을 따낸 GS건설은 지난 10월25일 신고센터를 통해 수집한 롯데건설의 금품 제공 증거품 목록을 서초경찰서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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