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민국 개조론' 출간한 퇴직금융인협회 권의종 박사
[인터뷰] '대한민국 개조론' 출간한 퇴직금융인협회 권의종 박사
  • 정진교 기자
  • 승인 2025.03.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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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할 시점"
신간 '대한민국 개조론'과 대표저자 권의종 박사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진교 기자] "대한민국은 경제적 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정치·경제·사회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근본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개조론'이 출간된 가운데 대표저자인 권의종 전국퇴직금융인협회 금융시장연구원장(경영학박사)는 13일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권 원장은 "과거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며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이 현재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진단하고, 근본적인 개혁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요 인터뷰 내용.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개혁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 개혁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권은 정쟁에 매몰되어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 결과, 정책의 연속성이 부족하고 실효성 없는 포퓰리즘 정책이 반복되고 있죠. 선거제도를 개편하고 권력을 분산하며, 정치인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정치 개혁이 필요합니다.

경제 개혁도 시급합니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대기업 중심의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고 금융과 연금을 개혁하는 것도 반드시 추진해야 합니다."

AI와 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을 금융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금융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금융은 실물 경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경제도 활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금융 구조는 불공정성이 크고 정치적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정책 금융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많고, 부실기업에 대한 과도한 지원이 시장의 건전성을 해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금 개혁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가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또한, AI와 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을 금융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금융 혁신 없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죠."

-노동시장 개혁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데,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지금 대한민국의 노동시장은 심각하게 경직되어 있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높은데, 기업들은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근로자 보호와 기업 경쟁력 간의 균형을 맞추는 개혁이 필요합니다.

또한, 저출산 문제도 매우 심각합니다. 단순히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주거 안정과 육아 지원, 유연 근무제 도입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저출산 문제는 단순한 인구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개편해야

-교육 개혁도 자주 언급되는데, 한국 교육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현재 한국 교육은 여전히 입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창의성을 길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교육 방식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합니다.

우선, 실무 중심의 교육을 확대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또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개편해야 하며,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 개조론'이 궁극적으로 제안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은 지금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단순한 경제 성장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금융·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개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 가능한 해결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개혁은 어렵지만 필수적이며, 국민 모두가 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동참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국민 공감대 형성하고,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비전을 제시해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이제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첨단 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서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규제 개혁을 통해 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기술 혁신 없이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개혁 과정에서 저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개혁은 본질적으로 저항을 동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득권층과 기존 시스템에서 혜택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변화를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개혁이 단순한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개혁의 목표는 국가 경쟁력 높이고,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개조론'이 실현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요?

"개조론이 실현된다면 대한민국은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정치적 안정과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국가로 변화할 것입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정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혁신적인 경제 모델을 도입하며, 지속 가능한 복지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개혁의 목표는 단순히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습니다."

-귀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개조론'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이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마무리>

이번 인터뷰에서 권의종 저자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그는 개혁이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장기적인 국가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임을 강조했다. 특히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균형 잡힌 개혁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권 박사는 개혁이 쉽지 않은 길이지만, 국민들의 협력과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혁의 성패는 국민들이 개혁의 필요성을 얼마나 깊이 인식하고 동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대한민국 개조론'은 이러한 개혁의 방향과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 권의종은?>

권의종은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와 호원대학교 무역경영학부 교수를 역임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영학자다. 오랜 기간 한국 사회의 경제 및 정치적 문제를 연구해 왔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특히 국가 발전과 정책 개혁, 기업 경영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금까지 10여 권의 경제 및 경영 관련 저서와 다수의 연구 논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개혁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공공 정책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이러한 열정 덕분에 ‘리틀 퇴계’라는 별명이 붙었다. 퇴계 이황처럼 학문에 몰두하며 사회 문제를 연구한다는 의미다.

현재 사단법인 서울이코노미포럼 공동대표와 전국퇴직금융인협회 금융시장연구원장으로 활동하며, 경제·경영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가는 ‘숨은 고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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