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예탁원 사장 "토큰증권·블록체인 등 새 흐름 대응철저"
이순호 예탁원 사장 "토큰증권·블록체인 등 새 흐름 대응철저"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5.03.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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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CEO 간담회…"유동성 증가하는 韓국채,투자환경 개선할 것"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의 이순호 사장은 6일 "토큰증권과 블록체인 등 새 디지털 기술의 출현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올해 사업구상을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2025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를 갖고 "토큰증권 시장 출현과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등 금융시장의 급진적 변화로 인해 중앙예탁결제기관(CSD) 산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토큰증권은 암호화폐 등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로 신뢰성을 강화한 새 전자증권이다. 미술품, 저작권, 부동산 등의 자산일부에 돈을 넣고 지분수익을 받는 '조각투자'를 활성화할 수단으로 꼽힌다.

토큰증권은 이미 시범서비스로 여러 상품이 나왔다. 올해 합법화 법안(전자증권법 등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각종 토큰증권을 손쉽게 사고파는 통합거래소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제도화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예탁결제원은 현재 토큰증권의 총량관리 등을 맡는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도입한 국채통합계좌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법령 및 시스템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인투자용 국채의 중도환매 업무를 원활히 수행해 안정적인 국채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투자용 국채는 20년물, 10년물에 이어 올해 5년물까지 나온다. 한국 국채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며 유동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맞춰 더 고도화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이어 "전자증권제도의 이용 활성화와 증권결제시스템 개편, 증권정보 관리체계 고도화 등 올해의 다른 핵심 사업과제도 잘 수행해 금융시장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또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등의 주요 혁신기술의 연구 및 사업화에 힘쓰고, 내부 업무효율을 높일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KSD 혁신금융플랫폼'의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전자주주총회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국회에서의 상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법 통과를 대비해 출석확인, 현장 영상중계, 투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플랫폼(기반서비스)의 구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내 꼭 이루고 싶은 성과에 대해 그는 "1차적으로는 예탁결제원 내의 데이터를 잘 활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기술 기반의 업무혁신)을 구현하고 싶고, 더 나아가 한국 자본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AI 트렌스포메이션을 지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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