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길에도 주식 사고판다...3월4일 넥스트레이드 출범
출퇴근 길에도 주식 사고판다...3월4일 넥스트레이드 출범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5.02.25 11:3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수 거래소 시대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 국내주식 거래,거래비용 절감
거래종목 출범직후 10개서 순차 800개로 확대…ETF·ETN 거래는 안돼
매매주문시 거래소 선택가능…지정 안하면 매매조건 유리한 거래소로 자동주문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오는 3월4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출범으로 투자자들은 출·퇴근길에서도 국내 주식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중간가 호가·스톱지정가 호가 등 호가방식이 추가돼 투자자들이 더욱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거래…글로벌 이슈 빠르게 반영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시간은 현행 6시간30분(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으로 확대된다.

넥스트레이드 정규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20분까지다.  정규시장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이 추가된다.

정규시장 전후로 1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것은 유동성을 한국거래소로 집중해 시가·종가 산출을 돕고, 시세조종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거래시간 확대로 투자자들은 오후 3시30분 이후에 전해지는 글로벌 이슈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한국거래소 시간외단일가 시장은 그대로 운영된다. 

다만, 앞으로는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800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만 거래할 수 있다.

기존 한국거래소 거래처럼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도 거래일로부터 이틀 후(T+2)에 결제된다.

넥스트레이드 전광판 모습

◇새로운 호가방식 추가…투자전략 유연화·가격 발견기능 강화

새로 추가되는 호가방식 중 중간가 호가는 최우선 매도호가(파려는 사람의 호가 중 가장 싼 가격)와 최우선 매수호가(사려는 사람의 호가 중 가장 비싼 가격)의 가격의 평균가격으로 정해진다.

최우선 매도호가가 1만20원이고, 최우선 매수호가가 1만원이면 중간가 호가는 1만10원이 된다.

중간가 호가의 도입으로 호가가 촘촘해지고, 가격 발견기능이 강화돼 투자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음으로 스톱지정가 호가는 시장가격이 투자자가 정한 가격수준에 도달하면, 투자자가 미리 지정한 가격으로 주문을 내놓는 제도다.

투자자가 A 종목 주가가 장중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현재가 1만원인 A종목 100주에 대해 스톱가격 9000원, 주문가격 8000원으로 주문을 넣는다고 가정하자.

실제로 가격이 하락해 A종목 주가가 장중 9000원(스톱가격)에 도달하면 8000원(주문가격)으로 매도 주문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스톱지정가 호가는 주가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락할 때, 매수·매도할 목적의 거래에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이 두 호가방식은 정규시장에서만 활용된다. 스톱지정가 호가 주문을 냈는데 정규시장 종료시점까지 스톱가격에 도달하지 않으면, 정규시장 종료시점에 주문이 일괄 취소된다.

넥스트레이드 시장의 하루 동안 주식가격 변동폭은 전 거래일 한국거래소 시장 종가의 ±30%이다.

한국거래소의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등 시장안정장치는 넥스트레이드에도 즉시 적용된다.

◇주식 거래비용 저렴해질 듯…거래종목 순차적 확대

증권사가 거래소에 내야하는 거래수수료의 경우 한국거래소는 모든 거래에 대해 거래대금의 0.0023%를 부과한다.

넥스트레이드는 메이커(시장가격이 아닌 지정가 주문) 거래에 대해서는 대금의 0.0013%를, 테이커(시장가격으로 주문) 거래에 대해서는 대금의 0.0018%를 부과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증권사에 내야하는 수수료 역시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넥스트레이드의 거래종목은 총 800개이다.

출범 1~2주차(3월4~14일)에는 10개 종목, 3주차(3월17~21일)에는 110개, 4주차(3월24~28일)에는 350개, 5주차(3월31일 이후)부터는 800개로 거래종목이 점차 확대된다.

출범 직후부터 거래 가능한 종목은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S-Oil,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10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출범 4주차부터 거래된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거래되지 않는다. 다만 금융당국은 제도 정비후 ETF, ETN 매매 체결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거래소 직접선택 가능…선택 안하면 유리한 거래소로 자동전송

넥스트레이드 출범 후에도 투자자들은 기존에 이용하던 MTS·HTS(모바일·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서 모두 거래되는 종목이라면 투자자가 원하는 거래소를 선택해 원하는 방식으로 주문을 넣을 수 있다.

만약 거래소를 따로 지정하지 않고 매매 주문을 낸다면 SOR(자동주문전송시스템)에 의해 증권사가 '총금액'과 '매매체결 가능성'을 순차적으로 비교하고, 고객에게 유리한 거래소를 판단한 후 주문을 전송한다.

최근 증권사들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대체거래소 소개와 출범후 달라지는 투자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