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누계 1.9% 증가…혼인건수 5년 만에 최대, 증가폭은 역대 2위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10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2520명 증가하며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출생아는 넉 달 연속 증가세다..
코로나19 사태 종결 후 혼인 건수가 증가한 영향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혼인 건수도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398명으로 1년 전보다 2520명(13.4%) 늘었다.
2012년 10월 3530명 늘어난 뒤로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 기준으로 2010년 11월(17.5%) 이후 최대다.
출생아 수는 올해 7월 이후 넉 달 연속 늘며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출생아가 늘어난 것은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1∼10월 출생아는 19만999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출생아 수(19만6193명)를 웃돌았다. 이런 흐름이 유지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2년 이 기간 출생아 수가 21만명이 넘었던 데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엔데믹 이후 혼인이 몰린 점이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윤석열 정부 이후 집중된 출산·혼인 지원 정책과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혼인과 출산 관련 인식이 달라진 점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0월 사망자는 2만9819명으로 1년 전보다 974명(3.2%) 감소했다.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0월 인구는 8421명 자연 감소했다.
출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혼인 건수는 1만9551건으로 2019년 10월(2만327건) 이후 가장 많았다. 증가폭도 전년동월대비 3568건(22.3%) 늘아나 2018년 4508건(26.0%)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혼인 건수는 올해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10월 이혼 건수는 7300건으로 1년 전보다 616건(7.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