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美 민간외교?...마러라고 체류,트럼프 만나나
정용진 회장,美 민간외교?...마러라고 체류,트럼프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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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2.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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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6∼19일'에서 '16∼21일'로 체류기간 연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56)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자택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의 체류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이곳을 찾은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정 회장의 체류 사실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정 회장은 애초 지난 16일부터 19일 오전까지 3박4일간 이곳에 머물 예정이었다.

이 일정은 20일 오전까지로 하루 늘어났다가 21일 오전까지로 한 차례 더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깊은 친분을 쌓아왔다. 인간적, 정서적으로는 물론 같은 개신교 신자로 종교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관계라고 한다.

두 사람은 올해에만 4차례 만났다. 정 회장의 이번 마러라고 리조트 방문에 앞서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3차례 찾아 정 회장과 만났다.

정 회장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최소 3차례 트럼프 주니어와 식사를 함께 하며 친분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사업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진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

왜 마러라고 체류가 연장됐는지에 대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의 만남이 실제 성사됐다면 그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국내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을 토대로 한국 재계와 트럼프 당선인측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탄핵정국으로 인한 한국의 정치적 대혼란 및 리더십 부재상황에서 한반도 외교·안보 문제, 한미간 경제·통상 이슈 등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현시점에서의 집권 2기 구상을 엿볼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대선기간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이라고 지칭하면서, 한국이 분담할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연 100억달러(약 14조원)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공약과 한국의 대미무역 흑자를 언급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후 한국산 제품에 대해 10% 이상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정 회장이 기업인인 만큼 두 사람간 만남이 성사됐더라도 정치·외교 분야와는 거리를 둔 대화가 이뤄졌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해 마러라고 리조트에 계속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 최고갑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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