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실 사업장 경·공매 본격화…충당금 부담 커질 듯
"내년 상반기까지 PF 관련 추가 손실 인식 지속될 가능성"
"내년 상반기까지 PF 관련 추가 손실 인식 지속될 가능성"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경·공매가 본격화하며 저축은행업권의 추가 손실 규모가 최대 1조7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
20일 나이스신용평가의 '저축은행 부동산 PF 부실 정리 어디까지 왔나' 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관련 최종 손실 규모는 2조6000억∼3조9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4월 전망치인 최대 4조8000억원보다 적은 규모다. 하지만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의 기적립 대손충당금·준비금 규모인 2조2000억원보다 많다. 결국 저축은행업권이 최소 4000억원, 최대 1조70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나신평은 부동산 PF 관련 추가 손실 인식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현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은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서 차지하는 '유의' 및 '부실우려' 비중이 다른 업종보다 크고, 관련 부실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유의' 및 '부실 우려' 사업장의 경·공매가 진행될수록 매각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그 규모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부실 정리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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