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 티머니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버스와 지하철 통합환승할인 정산 업무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 초 서울 중구 티머니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정산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교통카드 결제 서비스 회사인 티머니가 독과점 지위를 남용해 승객들의 통합환승할인 정보를 한국철도공사 등에 제공하지 않은 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인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머니는 수도권 각 지역의 버스, 지하철의 교통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 버스회사들과 한국철도공사가 합의한 규칙에 따라 승객들이 지불한 교통카드 대금을 회사별로 나눠주도록 하는 통합 정산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런데 지난 2월 한국철도공사에 교통카드 대금을 나눠주는 정산 업무 업체가 입찰을 거쳐 티머니에서 ‘이동의즐거움’으로 바뀌었다. 이후 티머니는 승객들의 교통카드 이용 데이터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해당 데이터가 없으면 한국철도공사와 이동의즐거움은 승객들의 이용료를 정확히 배분받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어렵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불공정 거래 등 내용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