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취업준비생,공무원준비생 첫 추월…3년이상 미취업자 23.8만명
기업체 취업준비생,공무원준비생 첫 추월…3년이상 미취업자 23.8만명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4.07.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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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후 취업까지 11.5개월,18년래 최장...졸업 소요기간도 역대 최장
취업 준비
취업 준비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청년들이 졸업후 첫 일자리를 잡을 때까지 11.5개월이 걸려 18년래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미취업자 5명 중 1명은 3년 이상 취업을 하지 못해, 부모의 우산아래 '캥거루족'  '헬리콥터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층 비중이 3년째 하락한 가운데, 일반기업체를 준비하는 비중이 일반직공무원 비중을 처음 넘어섰다.

통계청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첫 직장 잡는데 3개월미만 30%…3년 이상 소요 9.7%

지난 5월 기준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층(15∼29세)이 첫 취업에 성공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1.5개월이었다.

지난해보다 1.1개월 늘어났다. 관련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18년만에 가장 긴 기간이다.

기간별로 보면 47.7%가 첫 일자리를 잡는 데 3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30.0%는 1년 이상 걸렸다.

특히 3년 이상 걸리는 비율이 지난해 8.4%에서 올해 9.7%로 늘어 열명 중 한명 꼴이다.

교육 정도별로 보면 고졸 이하가 취업 소요기간이 지난해 1년2.8개월에서 1년5.6개월로 2.8개월 늘었다.  대졸 이상도 8.2개월에서 8.3개월로 늘었다.

여기엔 취업 준비뿐만 아니라 진학 준비활동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고졸자는 대학을, 대졸자는 로스쿨 등의 대학원을 준비하다가 결국 취업으로 돌렸다는 의미다.

실제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전해보다 하락했지만, 대학 진학률은 3년 연속 상승했다.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지난 5월 현재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129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9000명 늘었다. 

기간별로 보면 6개월 미만이 52만5000명으로 40.7%를 차지했다. 비중은 42.2%에서 40.7%로 1.5%포인트(p) 하락했다.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23만8000명으로 지난해 21만8000명보다 2만명 늘었다. 비중도 17.3%에서 18.5%로 높아졌다.

미취업 기간 주된 활동을 보면 여가활동과 진학준비 등을 포함한 '그외' 활동이 22.1%로 5.9%p 높아졌다.

통계청은 이는 진학준비 비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올해 처음 집계된 진학준비 비율은 10.9%로 나타났다.

반면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3.1%p), 구직활동(-1.6%p), 그냥 시간보냄(-0.7%p), 육아·가사(-0.4%p) 등은 하락했다.

진학 준비가 증가하면서 미취업 기간과 취업 소요기간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대학(3년제 이하 포함)을 졸업하는 데 걸린 평균기간도 지난해보다 0.5개월 늘어난 4년3.8개월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이후 역대 가장 길었다.

◇취업시험 준비자 56만명, 3년째 감소…공무원 준비비율 1년새 6.1%p 급감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는 56만5000명이었다. 지난해보다 6만9000명 줄어든 것으로 3년째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406만6000명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3.9%로 역시 3년째 하락했다.

준비분야를 보면 일반기업체가 지난해보다 2.4%p 높아진 29.7%로 가장 많았다. 통계 작성이후 처음으로 일반직공무원 준비(23.2%)를 넘어섰다.

일반직 공무원 준비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6.1%p나 낮아졌다.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18.9%), 고시 및 전문직(12.7%), 언론사·공영기업체(11.8%)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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