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행사로 조수용 357억원, 여민수 331억원으로 1, 2위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조수용·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해 기업인 연봉 1,2위에 올랐다. 카카오를 퇴임하면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300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겼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보수가 가장 많았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80개 기업 중 연봉을 공개한 896곳의 개인별 보수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5억원 이상을 받은 기업인은 총 2072명이다.
집계에서 퇴직소득은 제외했다.
지난해 보수총액을 1위 조수용 전 대표는 357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여 전 대표는 331억84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카카오를 떠나면서 각각 45만주, 42만5000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조 전 대표의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337억5000만원, 여 전 대표는 318억2400만원에 달했다.
조 전 대표는 2019년 가수 박지윤과 결혼하고 2021년 초에 첫 딸을 얻었다. 작년 3월 대표직을 퇴임했다.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221억 3700만원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54억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보수를 받은 7개 계열사 중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신 회장이 실제 받은 연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