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편의점 CU와 GS25가 산하에 주류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주류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두 편의점은 주류시장 주 고객층인 MZ세대에게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 매출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주류TFT를 새로 조직했다. '곰표맥주' '말표맥주'를 탄생시킨 이승택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를 비롯해 팀원 4명 모두 1980~90년대 생 MZ세대로 구성해 MZ세대를 겨냥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류TFT는 상품 기획부터 판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주류 통합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CU는 소용량 와인 '와인반병', 프리미엄 증류주 '빛소주'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힙합 아티스트 '타이거JK' '윤미래'와 협업한 소주·맥주 상품을 출시하는 등 꾸준히 MZ세대를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주류기획팀을 신설했다. 기존 음용기획팀에서 주류 파트를 분리해 확대된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주류기획팀은 '원소주' '버터맥주' 등 히트상품을 선보인 음용기획팀 인원을 중심으로 5명 이내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은 주류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올해(1~11월) GS25 주류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원소주, 버터맥주 등 프리미엄 제품이 연이어 히트를 치며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올해 GS25 프리미엄 소주 제품군의 경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매년 성장하는 주류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차별화된 주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주류기획팀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의 주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주 고객층 MZ세대가 편의점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는 새로운 히트 상품을 통해 MZ세대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주류 구매를 위해 편의점을 찾는 소비 경향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 채널 중 편의점 맥주 판매 비중은 44.7%로 지난 2019년 대비 2.3%P 올랐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주류 판매 비중이 1.8%P 감소한 18.3%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