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온라인·모바일 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역대 최저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10월 온라인에서 이뤄진 의복과 스포츠·레저용품의 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외부 활동 증가에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액은 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10월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의복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6.0% 증가한 1조8609억원이었다. 이는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모든 달을 통틀어 역대 최대다. 스포츠·레저용품 거래액도 6138억원으로 3.7%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쇼핑 자체가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관련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한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84.0%), 문화 및 레저서비스(67.0%) 등도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크게 늘었던 음식 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조9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6% 감소했다.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7월(-5.3%)부터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외부활동이 늘면서 배달 수요가 외식 수요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은 4.4% 증가한 2조24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음식료품 거래액은 2조2637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음식료품 거래액은 전체 온라인 거래액에서 12.8%를 차지해 상품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었다.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13.7%), 이(e)쿠폰서비스(27.3%), 애완용품(14.1%) 등도 증가했다. 반면 화장품 거래액은 11.1% 줄어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7조71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 증가해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감소하면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증가 폭도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7.7% 증가한 12조9227억원이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의 증가율도 역대 최저였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