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20%↑ 전국민 ‘스테디셀러’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농심 새우깡이 출시 51년 만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이달 누적 새우깡 브랜드(새우깡, 매운새우깡, 쌀새우깡, 새우깡블랙)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933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농심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각종 모임의 증가를 매출액 상승 배경으로 보고 있다. 친구 또는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새우깡이 국민스택으로 자리잡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1등 브랜드와 스테디셀러를 즐겨 찾게 되는 경향도 새우깡 성장세에 힘을 더했다. 농심은 소비자들이 생소한 신제품보다 익숙한 브랜드인 새우깡을 우선 선택하며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꾸준한 마케팅활동과 신제품 출시로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온 것도 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2020년 새우깡은 전국적인 ‘깡 열풍’을 타며 젊은 소비자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했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제품 ‘새우깡블랙’을 선보이며 보다 독특하고 고급스럽게 즐기기 원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켰다. 새우깡블랙은 올해 1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새우깡은 1971년 출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스낵으로 당시 농심 연구원들은 새우깡을 개발하기 위해 1년간 밤을 새워가며 연구에 몰두했다. 개발에 사용된 밀가루 양만 4.5톤 트럭 80여대 분량이었으며 당시 개발에 사용된 밀가루 양만 4.5톤, 트럭 80여대 분량이었다.
새우깡 특유의 고소한 맛의 비결은 생새우에 있는데 새우깡 한 봉지에는 5~7㎝ 크기의 생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 새우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생새우를 갈아 넣는다. 가열된 소금의 열을 이용해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구현해냈다.
농심 관계자는 “연말 각종 모임이 많아지며 국민 스낵 새우깡을 찾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 매출 1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