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도 5% 올라..대형 반도체株 상승에 코스피도 상승마감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4% 이상 오르면서 한달 만에 '6만전자'를 회복했다. 반도체 과매도 인식과 달러강세에 따른 수익 확대 기대감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5% 상승하며 10만원을 눈앞에 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러 강세로 휘청이던 코스피 지수는 대형 반도체주(株) 상승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힘입어 하락 추세를 멈추고 올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8.66포인트(p)(0.37%) 오른 2330.9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달러·원 환율이 지난 2009년4월 이후 최고치인 1326원까지 오르면서 장중 변동폭이 컸지만 대형 반도체 종목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500원(4.35%)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16일 6만900원을 기록한 이후 한달만(21거래일만)에 6만원을 회복했다.
장 막판까지 5만9800원대를 오가면서 뒷심이 부족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감 동시호가에 225만2187주가 체결되면서 6만원을 회복했다. 모건스탠리 계좌에서만 123만주 가량이 체결됐다.
그동안 줄곧 삼성전자를 패대기쳤던 외국인이 이날 641만주를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순매수는 3207억원 규모다. 반면 기관은 531억원, 개인은 2647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상승세도 강했다. 이 회사는 전일대비 4700원(5.0%) 오른 9만87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837억원, 기관이 31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135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날 상승으로 '10만닉스' 회복도 사정권에 들었다.
업계는 대형 반도체 종목이 동반상승하는 이유로 그간 반도체 업황을 너무 나쁘게 인식해 '과매도' 인식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간밤 1.92% 상승했고 TSMC가 2분기 호실적과 함께 3분기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한 것도 이같은 인식을 대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