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식빵, 모닝롤을 넘어 호밀빵, 바게트 등으로 베이커리 인기상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만큼 홈베이킹 수요도 급증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베이커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베이커리 카테고리의 매달 월평균 판매량 증가율이 8%였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식사 대용으로 빵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간편식(7%), 건강기능식품(6%), 수산(6%), 반찬(6%) 등 다른 인기 카테고리보다 높은 수치다.
베이커리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인기를 끄는 상품 종류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마켓컬리에서 판매중인 빵 상품수는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다. 그런데 식빵, 모닝롤, 베이글 등 전통적인 인기 제품군의 증가율은 절반 수준인 31%에 그쳤다.
이와 달리 담백한 맛과 활용도가 높은 탓에 통밀빵과 바게트의 상품수는 각각 300%, 100% 증가했다. 스콘 91%, 치아바타 67% 등이 뒤를 이었다. 순식물성 성분만을 사용한 비건빵도 상품수가 104% 증가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빵과 곁들여 먹기 좋은 잼류의 경우 딸기, 카야, 블루베리에 이어 무화과, 살구 등이 새로운 인기군으로 떠올랐다. 아보카도 퓨레, 클로티드 크림, 후무스 등 이색 스프레드도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에어프라이어 또는 오븐, 와플 팬 등을 이용해 간단히 조리하면 갓 나온 빵을 먹을 수 있는 홈베이킹 제품도 인기다. 홈베이킹이 인기를 끈 이유는 집콕으로 인한 무료함을 달래거나 아이들과 함께 다채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냉동 빵 생지 상품 첫 출시이후 2021년 2월까지 매달 평균 82%씩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판매 상품수 역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초기에는 생지 상품군이 크로아상 위주로 꾸려졌지만, 현재는 통밀빵, 무화과빵, 버터롤, 시나몬 크림빵, 애플파이 등 다양한 종류가 출시됐다.
마켓컬리측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베이커리를 선보이기 위해 오프라인 유명 베이커리의 제품을 마켓컬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컬리온리’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