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1.0까지 떨어져 100선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국제 유가 상승, 고용 부진 등 경제에 대한 불암감이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7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1.0으로 지난달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100.8)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폭은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장기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최근 100을 밑돌았을 때는 탄핵 정국이었던 지난해 3월(96.3)이었다.
현재경기판단CSI(77) 및 향후경기전망CSI(87)는 지난달보다 각각 7포인트, 9포인트 하락해 6개월 뒤 경기전망을 더 어둡게 예상했다. 현재생활형편CSI(91)와 6개월 뒤 생활형편전망CSI(97) 역시 지난달 대비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CSI(99) 및 소비지출전망CSI(105) 역시 모두 지날달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취업기회전망CSI(87)는 고용부진 및 경기인식 악화 등의 영향으로 6포인트 하락해 취업전망도 어둡게 봤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 98로 100밑으로 떨어진 이후 두 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 1년 뒤에도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담당자는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고용 등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유가 상승 및 주가 하락 등으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한 탓"이라고 설명했다.